7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난 탓에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8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2.40포인트(1.23%) 떨어진 4만 3588.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01.38포인트(1.60%), 472.32포인트(2.24%) 떨어진 6238.01, 2만 650.13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이익 전망을 공개한 아마존이 8.27% 내린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2.33%), 마이크로소프트(-1.76%), 애플(-2.50%), 메타(-3.03%), 브로드컴(-1.72%), 구글 모회사 알파벳(-1.44%), 테슬라(-1.83%), 넷플릭스(-0.07%) 등 거의 모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미국 노동부가 이날 장 개시 전 발표한 7월 고용지표가 충격적일 정도로 악화된 데서 비롯됐다. 여기에 5~6월 지표까지 대폭 하향 조정돼 그간 미국 고용시장 안정세가 과대평가됐다는 신호로 읽히면서 투자 심리는 급속도로 나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인근에 핵잠수함 배치를 지시하며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고조된 점, 전날 발표한 상호관세 영향의 불확실성 등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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