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 큐노바가 최근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3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큐노바는 이준구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기업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A 투자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퀀텀벤처스, 컴퍼니케이, GS벤처스 등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큐노바가 양자 알고리즘 ‘HI-VQE’를 개발해 세계 최초 양자 우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큐노바는 현재 양자화학 기반의 신약·신소재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술력에 대한 평가는 글로벌에서도 시장에서도 확인됐다. 큐노바는 지난 4월 IBM의 양자컴퓨팅 개발 프레임워크인 ‘키스킷(Qiskit)’에 자체 개발한 양자 알고리즘을 등재했다. 키스킷은 전 세계 양자 컴퓨팅 사용자들이 가장 널리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큐노바의 알고리즘은 전 세계 10개 기업(9개국)만이 통과한 까다로운 기술 심사를 거쳐 등록됐다.
키스킷은 전 세계 양자컴퓨팅 사용자들이 가장 널리 사용하는 개발 플랫폼으로, IBM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와 직접 연결돼 알고리즘을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큐노바의 등재는 이스라엘의 퀘드마(Qedma)와 같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퀘드마는 최근 수천억 원대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글로벌 투자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큐노바의 키스킷 등재가 기술력 인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큐노바의 경우 우리나라 업체 중 양자 우위를 달성하는 데 가장 근접해 있는 업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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