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유럽에서 1위 제품과 점유율 격차를 1%포인트로 좁혔다고 4일 밝혔다. 다만 1위 제품에 대해서는 “어떤 용량 제품에 가중치를 두고 산출하는 지에 따라 기업마다 점유율이 소폭 달라진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유플라이마는 올 1분기 유럽 점유율 24%로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오른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집계한 처방량을 바탕으로 각 용량별 가중치를 달리 둬 산출한 결과다. 오리지널 제품인 휴미라를 포함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받은 아달리무맙 치료제는 현재 10종이 넘는다.
유플라이마는 다수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경쟁 제품들이 유럽에 출시된 2018년 3분기 대비 3년 늦은 2021년 3분기에 출시됐다. 회사는 이번 성과에 대해 “입찰 수주, 병원 영업, 이해관계자 네트워크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유럽 직판 체제가 성과를 발휘한 결과”라고 말했다. 통상 바이오시밀러는 시장에 제품을 첫 출시한 ‘퍼스트무버’의 선점효과가 큰데 직판 체제로 이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 1위 제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아이큐비아가 집계한 용량별 제품을 두고 기업마다 가중치를 다르게 부여하기 때문에 경쟁사가 집계한 수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이 경우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특정 업체와 제품을 언급할 순 없다”고 말했다.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우 매출 등 통일된 기준으로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집계가 일부 가능한하는 반면 유럽은 국가별 보건의료 시스템이 다르고 용량별 처방 패턴도 상이해 산정 방식에 따라 점유율이 소폭 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산도즈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이리모즈가 유럽과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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