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 의원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의 ‘내란 세력 척결’ 발언을 겨냥해, 정 대표를 ‘내란 교사범이자 주범’이라고 규정했다.
장 의원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내란'이란 말과 '내란 공범'이란 말을 아무 데나 갖다 붙일 거라면, '줄탄핵'과 '줄특검'으로 계엄을 유발하고 정권을 찬탈한 주범인 정 대표와 민주당이야말로 '내란 교사범'"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달 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수락 연설에서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전 대통령)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며 "헌법을 파괴하고 실제로 사람을 죽이려고 한 데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 있지 않고서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을 문제 삼은 장 의원은 정 대표를 향해 "정 대표는 내란 교사범이자 내란 주범"이라며 "'계엄 유발러'인 정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또한 장 의원은 특검을 향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전직 대통령에 대해 망신주기식 수사를 자행하는 정치특검에도 분명히 경고한다"며 "망신주기 수사는 특검의 본질이 아니고 정치행위다. '법 앞의 평등'은 좌로나 우로나 위로나 아래로나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에게 특권이 주어져서도 안 되지만 부당한 인권침해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대다수 국민들은 이 대통령에 대한 재판 중단이야말로 건국 이래 최대의 '사법특혜' '사법 불평등'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장 의원은 "지금 법은 전직 대통령에게는 한없이 무자비한 방향으로, 현직 대통령에게는 한없이 자비로운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법이라는 강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당대표가 돼서 국민의힘을 내부총질 세력 없는 단일대오 정당으로 만들고, 이 대통령과 정 대표 민주당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의원은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표 자리를 놓고 김문수, 주진우, 조경태, 안철수 후보와 함께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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