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해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털 트윈 솔루션, 피지컬(물리적) AI 등을 개발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새 조직을 통해 전사 차원의 메가 과제와 각 사업부의 도전적 전략 과제를 빠르게 해결한다는 목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이날 핵심 전략 과제 전담 조직인 '이노X 랩'(InnoX Lab)이 출범했다고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부서 이름은 이노베이션과 트랜스포메이션의 결합어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한다는 뜻이다.
이노X 랩은 AI 시대에 유연한 협업과 빠른 실행을 위해 새롭게 만든 조직이다. 이날부터 운영을 시작해 △디지털 트윈 솔루션 적용 및 확산 △로지스틱스 AI 적용을 통한 물류운영 모델 혁신 △피지컬 AI 기술을 제조 자동화 추진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기술 개발 등의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과제별로 필요 역량을 가진 인재는 조직간 경계를 넘어 유연하게 선발, 충원하고 이를 통한 과제 중심의 유기적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DX부문의 핵심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향후 전사 차원의 메가 과제도 이노X 랩을 통해 추진한다. 이르면 하반기 출시 계획이던 '세상에 없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 및 서비스 구현에 이노X 랩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내부 AI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이노X 랩 신설에 앞서 5월에는 임직원의 AI 기반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려 DX부문에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신설한 바 있다. AI 인프라·시스템 구축과 AI 활용 실행 지원, 우수 사례 확산 등 전사적 AI 생산성 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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