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팀)이 4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소환 조사한다. 외환 혐의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노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특검은 노 전 사령관을 상대로, 계엄 명분 확보를 위해 고의로 북측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노 전 사령관은 예비역 신분이던 2023년 말, 현역 군 간부들을 수도권 패스트푸드점 등으로 불러 모아 계엄 상황을 사전에 모의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 계엄 준비 상황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반복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특수본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노상원 수첩’에는 “북의 침투로 인한 일제 정리”, “NLL 인근 북 공격 유도”, “수용시설 화재·폭파” 등의 내용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총 60~70쪽 분량에 해당하는 수첩을 외환 혐의를 입증하는 핵심 자료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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