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구매 시 25달러~"
영국에서 대형 마약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데 앵무새가 뜻밖의 활약을 펼쳤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6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북서부의 블랙풀 지역 경찰은 마약 범죄 조직의 주범 아담 가넷과 그의 여자친구 샤넌 힐튼을 포함, 조직원 1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총 103년 형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수사 중 힐튼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앵무새 한 마리가 찍힌 영상을 발견했다. 영상 속 앵무새 망고는 “2개에 25달러”라는 문장을 반복해서 따라하고 있었다. 이는 마약상들이 코카인 2개를 25파운드에 판매할 때 사용하는 은어로 실제 거래 현장에서 쓰이던 표현이다.
이 외에도 망고가 집안 곳곳에 굴러다니는 지폐를 주워 장난치거나 다른 조직원들이 마약 뭉치 앞에서 자신의 수익을 자랑하는 모습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이 영상을 범죄를 입증할 주요 증거로 법원에 제출했다.
결국 주범인 가넷은 징역 19년 6개월, 힐튼은 12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아직 조직원 일부는 도주 중이며, 경찰은 공개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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