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대규모 증원되면서 수시 합격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6학년도 입시에서는 모집 인원이 증원 전 수준으로 줄어들어 합격선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수시 최저 합격선은 전년도 3.47등급에서 올해 4.65등급으로 낮아졌다.
의대 정원 증원 영향으로 합격선이 하락하며 2024학년도에는 전체 합격생의 90.1%가 1.6등급 이내였으나, 2025학년도에는 1.9등급 이내가 전체 합격생의 91.5%였다. 1.0∼1.3 등급 구간대 합격생 비율은 45.9%로 집계됐다.
2025학년도 내신 합격선이 1.6등급을 벗어난 대학은 18곳으로 전년도(10곳)에 비해 8곳 늘었다. 1.6등급을 벗어난 인원은 해당 전형의 모집 인원으로 추산할 때 2024학년도(159명)보다 약 3.4배 늘어난 543명가량이다. 이 중 2등급 이하 합격자 역시 전년도에는 전국에서 72명이었으나 올해엔 123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의대 정원이 대폭 확대됐던 2025학년도와는 달리 2026학년도 정원은 3058명으로 원점 회귀하면서 의대 합격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에는 의대 정원이 증가해 내신 1등급 후반대부터 2등급 대를 벗어난 학생들까지 수시 지원에 가세할 수 있었다"며 "정원이 줄어드는 내년도에는 1.4 등급 이내의 상위권 학생 합격률은 뛰고 1.6 등급을 벗어난 학생들의 합격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신이 1등급 후반대에서 2등급 대인 일반고 학생들은 의대 지원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2등급 대를 벗어난 특목고·자사고 학생들 역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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