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여름철 해양 활동과 해산물 섭취 증가로 비브리오패혈증 위험이 높아진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 질환이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환자는 해수면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오르는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여름철 특히 8~9월에 급증한다. 잠복기는 12~72시간이며 발열·오한·혈압저하·복통·구토·설사 등의 초기 증상 후 24시간 이내 다리 부위 발진, 부종, 출혈성 수포 등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자, 당뇨병 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 안팎에 달한다. 시는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 고위험군은 생식 금지, 상처 난 피부의 바닷물 접촉 자제 등을 권고했다.
또한 어패류는 5도 이하 저온 보관하고 해수가 아닌 흐르는 수돗물로 세척해야 하며 조리 도구는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어패류를 다룰 때는 장갑 착용도 필수다.
조규율 시 시민건강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간단한 예방 수칙만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고위험군은 특히 주의하고, 섭취 후 발열이나 오한, 복통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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