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2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2% 증가한 60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지만, 증권가 잠정치였던 매출 6480억 원, 영업이익 636억 원을 밑돌며 주가는 공시 후 넥스트레이드 에프터마켓에서 12% 넘게 하락했다.
코스맥스는 K뷰티에 대한 해외 수요를 기반으로 국내 법인이 호실적을 거두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법인 매출은 42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영업이익은 499억 원으로 44.6% 늘었다. K뷰티 인디브랜드 고객사가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특히 마스크팩과 선케어 제품군이 고속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겔마스크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는데,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20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케어 제품군은 50% 성장했다. 사용감 개선을 위해 선세럼, 선쿠션, 선스프레이 등 다채로운 제형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미국 일반의약품(OTC)을 비롯해 해외 시장별 기준에 맞춰 안전성을 확보한 것도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해외 법인도 성장세를 보였다. 태국법인은 올 1분기에 이어 선케어 품목을 대량 수주하면서 매출이 124.1% 급증한 231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법인은 매출 1486억 원으로 소폭(0.7%) 증가했는데, 올 6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3% 역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다만 인도네시아 법인은 고객사 요청에 따라 2분기 계획 물량을 1분기에 앞당겨 생산하면서 매출이 17.9% 감소했다.
미국법인 매출은 300억 원으로 17% 감소했지만 전기 대비로는 4.5% 늘어나며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캘리포니아 사무소가 영입한 신규 고객사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전통적인 효자 품목 외에도 마스크팩과 선케어 제품군이 국내외에서 선전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과 글로벌 확장성 등을 통해 글로벌 화장품 ODM 1위의 입지를 견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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