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안과 진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을 예약했지만 구치소 측의 반대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김건희 특검 등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주치의 진료를 받기 위해 오는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안과 진료를 예약했다가 취소했다.
구치소 측은 서울대병원이 관내 의료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외부 진료를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1일 당뇨망막증으로 인한 실명 위험을 이유로 외부 진료를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안과 질환 관련 시술을 석 달째 받지 못해 실명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김건희 특검의 조사와 재판 출석을 모두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불출석했다.
한편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아 당뇨병 진단을 받았고, 경동맥협착과 심장혈관질환과 관련해서도 진단을 받아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라며 “2023년 6월 당뇨망막증 진단 후 황반부종이 동반돼 이제까지 13차례 정도 안과 주사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마지막 치료를 받은 지 약 3개월이 지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당뇨망막증으로 인해 실명 위험이 있다는 의사의 진단서와 소견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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