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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영장 발부한 321호서 심사…김건희, 고개 떨구고 남부구치소 이동

공지시각보다 40분 일찍 도착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

법원 밖에선 지지자 모여 시위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헌정사 최초로 전직 영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 심사)이 열린 12일, 김건희 여사는 오전 9시 26분께 영장 실질 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서관 후문으로 검은색 승합차를 타고 도착했다. 이달 6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소환 조사 당시에는 10분가량 지각했지만 이번에는 공지된 심문 시각인 오전 10시 10분보다 40분 이상 일찍 도착했다.

김 여사의 복장은 지난 특검 출석 때와 거의 같았다. 흰 셔츠에 검은 재킷과 검은 치마를 입었고 ‘HOPE’라는 로고가 새겨진 에코백도 그대로 들었다. 차에서 내린 김 여사의 시선은 줄곧 바닥을 향했다. 심사를 앞두고 긴장한 듯 굳은 표정을 지었다.

최지우 변호사의 안내를 받으며 중앙지법 서관 입구로 향하는 동안 취재진이 특검 출석 당시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표현한 이유를 물었지만 김 여사는 답을 하지 않았다. 법원 입구에 들어가기까지 약 25초 동안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



심문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김 여사는 한 차례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마치 어떤 누군가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법정으로 올라가는 검색대를 통과하기 직전에서야 잠시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심문은 서관 321호 법정에서 진행됐다. 해당 법정은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약 6시간 40분 동안 영장 실질 심사를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서관 321호 법정은 그간 전·현직 대통령 등 거물급 인사들이 영장 심사를 받아온 장소다.

오전 10시 10분에 시작된 심문은 오후 2시 35분께 종료됐다. 김 여사는 구금 장소인 남부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오후 3시에 법원을 나섰다.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법정 직접 발언 여부’나 ‘국민들에게 한말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끝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날 김 여사의 영장 실질 심사를 앞두고 법원 밖에서는 김 여사 지지자들이 곳곳에서 모였다. ‘YOON AGAIN(윤 어게인)’ 피켓과 성조기를 손에 든 이들은 특검이 청구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자유연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법원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경기도 거주민 70대 이 모 씨는 “윤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고 바로 세우려 했던 분”이라며 “여사님도 억울하게 정치 표적이 됐다.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 나는 밤새도록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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