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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앞에 산처럼 쌓인 '햄버거 쓰레기'…日 맥도날드에 무슨 일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일본 맥도날드가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트레이딩 카드를 증정하는 해피밀 프로모션을 조기 종료하며 공식 사과했다.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는 리셀러(재판매자)들의 사재기 광풍과 음식물 쓰레기 대량 발생 논란 등을 만들며 하루 만에 막을 내렸다.

10일(현지시간) 오리콘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맥도날드는 전날부터 시작한 포켓몬 카드 증정 행사를 매장에서 종료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조기 배포 종료로 손님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점포에 재고 문의는 삼가 바란다"고 공지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용 세트 메뉴인 해피밀을 구매하면 포켓몬 장난감과 함께 한정판 트레이딩 카드를 증정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행사 시작과 동시에 사은품인 카드를 노린 리셀러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피밀을 수십 개씩 구매한 뒤 카드만 챙기고 햄버거와 음료는 그대로 매장 주변에 버리고 갔다는 목격담과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 현지 누리꾼은 "리셀러들이 포켓몬 카드만 빼내고 햄버거는 근처에 버린다"고 증언하며 버려진 해피밀 세트 사진을 공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양손 가득 해피밀이 담긴 봉투를 들고 여러 차례 매장을 오가는 남성의 영상을 올리며 "아이들의 꿈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행태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일본 맥도날드의 공식 SNS 등에 항의성 댓글을 쏟아냈다. 이들은 "포켓몬 해피밀은 최대한 많은 아이에게 포켓몬의 세계를 상상하게 해야 하지만, 현실은 재판매하는 어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생산을 중단하라. 이는 구매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등의 의견을 내며 맥도날드의 미흡한 대처를 질타했다.

한편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의 인기는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이와 유사한 과열 양상은 이전부터 꾸준히 발생해왔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게임 판매점에서는 포켓몬 카드가 재입고되는 날 새치기 문제로 폭행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매장 앞에 산처럼 쌓인 '햄버거 쓰레기'…日 맥도날드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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