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탄천변 동측도로의 구조를 개선하고 탄천과 연결돼 도보로 이동 가능한 생태길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동남권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동부간선도로 및 송파대로의 우회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사업’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구조개선사업은 송파구 삼성교 북단에서 동남로삼거리까지 약 4.9㎞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이날 착공한 1구간(광평교사거리~동남로삼거리 0.6㎞)은 2029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2구간(삼성교 북단~광평교사거리 4.3㎞)은 올해 하반기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구간은 제방 상단 도로와 하단 도로가 분리돼 있는 구간을 통합 정비한다. 비효율적으로 설계된 광평교사거리 교차로도 개선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 계획이다. 현재는 분리된 제방 상단 도로와 하단 도로와 광평교 교차로의 구조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로 구조를 정비해 안전성을 높일 예정이다. 지하차도 상부에는 탄천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초록생태길’을 조성해 시민들이 산책과 조망,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구조개선사업을 통해 탄천동로와 동남로 간 연결성이 높아지고, 동부간선도로와 송파대로에 집중돼 있던 교통량이 분산돼 지역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기간 중에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탄천변에 임시 가도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이날 송파구 문정동 숯내공원에서 오세훈 시장, 서강석 송파구청장,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탄천변 동측도로 구조개선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오 시장은 “탄천변 동측도로 개통으로 인근 도로 병목현상 해소는 물론 교통량 감소로 차량이 더 여유롭고 시원하게 달릴 수 있게 된다”며 “시민들이 여유롭게 걸으며 물길과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초록생태길이 조성되면서 보행 환경은 좋아지고 여유로운 일상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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