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플루언서가 조카에게 라부부 인형을 주지 않자 아이가 분노해 천장 유리를 박살내 7700만원 상당 손해를 입혔지만 400만원만 받고 합의한 사건이 논란을 빚고 있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리틀 아정'으로 알려진 인플루언서는 최근 친척이 어린 남자 조카와 함께 집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조카는 값비싼 보석으로 장식된 라부부 인형을 발견하고 달라고 요구했으나 아정이 거부했다. 이에 소년은 울면서 소란을 피우며 원격 제어 장치를 던져 10만위안(1932만원) 상당 거실 유리 천장을 파손했다. 30만위안(5789만원) 상당 이탈리아산 크리스털 샹들리에도 함께 박살났다.
아이 부모는 돈이 없다며 2만위안(386만원)을 2회 분할 상환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정의 아버지가 친척 사정을 고려해 합의를 종용하면서 아정은 어쩔 수 없이 이를 수용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수천만원 피해를 수백만원으로 끝내는 것이 말이 되느냐"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며 비판했다.
라부부는 큰 귀와 눈, 뾰족한 이빨이 특징인 괴기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로 중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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