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제작사인 SAMG엔터(419530)의 지분을 다시 늘린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또 정리한 나타났다. 최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전날 SAMG엔터 주식 13만 4490주(1.52%)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JP모건의 SAMG엔터 지분율은 5.16%에서 3.64% 내렸다. 장내매수를 통해 주식 45만 5757주를 확보한지 약 3주 만이다.
JP모건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장내매도, 주식 차입 및 반환을 통해 지분을 처리했다. 처분 단가는 1주당 최저 7만 1000원대에서 최대 8만 3000원대 수준으로 다양했다.
JP모건은 올해 5월 중순 지분 5.12%를 확보했다가 6월 중 일부를 처분했다.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주식 취득에 나서면서 지분율을 5.16%까지 끌어올렸지만 일부를 또다시 처리했다.
SAMG엔터는 티니핑 인기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폭등했다. 5월 중순 4만 원 이하였던 주가는 전날 기준 7만 원선까지 올랐다. 그간 등락을 반복했지만 약 3개월 동안 2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JP모건도 수익을 실현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SAMG엔터는 티니핑 지적재산권(IP)의 확장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인기 K팝 걸그룹 ‘에스파’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를 시작으로 프로야구 구단인 기아타이거즈, 롯데웰푸드, CU, 클리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AMG엔터의 티니핑 IP 타겟 연령 확장을 위한 준비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계속해서 실적을 높여갈 수 있는 기업으로 주가 역시 상방이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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