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올해 6월까지 94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정부의 총수입은 320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조 7000억 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389조 2000억 원으로 17조 3000억 원 늘었다.
총지출에서 총수입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지난해보다 7조 4000억 원 개선된 68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사회보장성기금 수지 흑자(25조 7000억 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94조 3000억 원 적자다. 적자 규모는 6월 누계 기준 역대 네 번째로 크다.
6월까지 집계에 2차 추가경정예산은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7월 6일부터 2차 추경이 포함되면서 7월 누계에서 적자 폭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6월에는 주요 세입 스케줄이 없고 6월까지 상반기 신속 집행을 추진했다”며 일시적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한 해 동안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지출 가운데 실제로 사용한 지출의 비율을 의미하는 총지출 진도율은 56.6%다. 5~6월 집행된 예산 가운데 1차 추경으로 인한 집행 금액은 7조 7000억 원이다. 5월에는 3조 2000억 원이 집행됐다.
7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 2000억 원(경쟁입찰 기준 18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국고채 누적 발행량은 145조 원으로 연간 총 발행 한도의 63.1%에 해당한다. 7월 외국인의 국고채 순투자는 7조 4000억 원이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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