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한 달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더리움(ETH)도 4년 만에 4700달러를 넘어서며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14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24시간 전보다 2.73% 오른 12만 3230.69달러에 거래됐다. 오전 한때 12만 3617달러까지 오르며 한 달 만에 종전 최고가 12만 3091.61달러를 경신한 뒤 소폭 조정받았다.
같은 시간 ETH도 3.62% 상승한 4737.98달러에 거래됐다. ETH가 47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으로 전고점 대비 불과 2.65% 낮은 수준이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보였다. 엑스알피(XRP)는 0.35% 오른 3.279달러, 솔라나(SOL)는 5.17% 상승한 201.15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도 강세룰 이어갔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2.18% 상승한 1억 6773만 원을 기록했다. ETH는 3.19% 오른 646만 원, XRP는 0.13% 내린 446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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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상화폐 시장 상승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외환(FX) 및 암호자산 플랫폼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완화된 인플레이션 신호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는 등 광범위한 자본시장이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5포인트 오른 73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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