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소득 관련 세제 개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흔들림 없는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한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주가가 강세다. 전날 배당 강화 정책을 발표한 HS애드(035000) 주가도 함께 급등 중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00원(4.04%) 증가한 11만 84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8% 넘게 폭등했다.
전날 사상 최대 실적 발표와 함께 감액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지속을 공언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전날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1조 358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최대 기록인 지난해 상반기(1조 3275억 원)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정부 세법 개정으로 대주주에 대한 감액배당 과세가 도입되더라도 그룹 주주환원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하며 투자자 불안을 잠재웠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당사는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 결정 시 일반 주주 기준으로 세금 효과를 반영해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며 “일반 주주는 기존 비과세 혜택이 유지돼 주주 환원 정책에 변동 요인이 없다”고 강조했다.
LG그룹 계열 종합 광고대행사인 HS애드도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 중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HS애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0.04%) 오른 877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20% 가까이 치솟으며 주가가 94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HS애드는 전날 공시를 통해 우선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이었던 기본 배당 성향을 향후 3년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최대 60%까지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매년 주당 300원의 추가 배당을 앞으로 3년간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중간배당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보통주 1주당 100원씩으로 총 배당금은 16억 2000만 원이다. 시가배당률로는 1.2% 수준이다. 아울러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35만 9765주(발행주식 총수의 2.17%)를 연내 전량 소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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