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최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유시민 작가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민주당 원로인 유 전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유 작가에 대해 “자기도 보좌관 출신이면서, 참나”라며 “이제 정치 얘기는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유 작가는 이해찬 전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저번 대선 때도 (유시민 작가가) 설난영 여사를 언급한 게 (이재명 대통령이) 지지율 50%를 못 넘은 것에 한몫 했을지 모른다”며 “그 자식은 이제 정치 얘기는 좀 빼고 TV 프로그램 같은 데서 자기 박식을 자랑하는 등 주특기를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이달 10일 자신의 낚시 콘텐츠 채널 ‘유시민낚시아카데미’에 올린 영상에서 강 의원의 보좌진 갑질 논란에 대해 “그거는 정말 말이 안 된다. (보좌진 중)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 하고 이래서 잘렸는데, 그걸 익명으로 뒤에 숨어서 갑질한 것처럼 한 것이다”라고 강 의원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유 작가는 또 “지금 보좌진들이나 과거 보좌진 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인터뷰하면 기사를 안 실어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 작가의 영상 속 발언은 매체 보도 직후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전날 유 작가를 서울경찰청에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 의원은 “갑질 피해 보좌관은 근무 당시 강 의원이 변기 수리, 쓰레기 수거 등 부당한 갑질을 했기 때문에 그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며 “유 작가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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