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전 대통령 부부의 헌정사상 최초 동시 구속에 대해 “국민 보기 남사스럽고 부끄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당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2022년 대선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조치를 취하고 처가 비리 엄단을 선언하라고 했다”며 “유감스럽게도 두 가지 약속을 모두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홍 전 시장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행태가 오늘의 국가적 난제를 초래했다”며 참담함을 드러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민중기 특검팀 구속 후 첫 조사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수갑을 찬 채 호송차에 올라 포토라인을 거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첫 조사에는 최지우·채명성·유정화 변호사가 두 명씩 번갈아 가며 입회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김 여사 구속영장 발부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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