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미국 관세 여파로 16%가량 하락했다. 타이어 부문과 올 1월 인수를 마무리한 열관리 기업 한온시스템(018880)의 영업이익이 동시에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타이어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 3696억 원, 영업이익 3536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와는 달리 한온시스템의 실적이 합쳐지면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1.7%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15.8% 하락했다. 한국타이어는 “재료비와 운임비가 상승했으며 미국 자동차 부품 관세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부문 매출액은 8.4% 늘어난 2조 5114억 원을 기록하며 외연 확장에 성공했다. 고부가가치 상품인 전기차용 타이어가 신차용 제품 중 24%를 차지하며 지난해 대비 7%포인트 확대된 데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도 47.2%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17.5% 감소한 34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열관리 부문인 한온시스템의 매출액은 11.7% 증가한 2조 8581억 원, 영업이익은 10.2% 감소한 643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30% 수준으로 높은 한온시스템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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