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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 지역 경제 선순환 시스템 주도 나서

지역 현안 해결에 집중…주력산업 재도약 지원

중형 조선사 RG 발급·중공업 정상화 자금 투입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운영해 투자 연계 제공

김태한(왼쪽 세번째) BNK경남은행장이 신성델타테크를 방문해 구자천(왼쪽) 회장에게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BNK경남은행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 등으로 지역소멸과 수도권 집중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은행의 역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조선업 등 지역 핵심 전략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등 지역 경제의 다양한 주체를 대상으로 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지난 4월 취임한 김태한 은행장의 경영 방향과도 일치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 5월 BNK경남은행 창립기념식에서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중심에 항상 경남은행이 있어야 한다"면서 "선순환의 지역경제 시스템을 경남은행이 주도해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남은행은 중소 조선사, 우주항공산업, 탄소저감 기술기업 등 지역 특화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남도와 지역 유관기관 등과 올해 4월 경남 주력산업 재도약 동반성장 지원 협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에 최대 7800억 원 규모의 자금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경남은행은 2023년부터 조선업 금융지원을 강화해 실천 중이다. 당시 지역은행으로는 드물게 중형 조선사에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했고, 또 다른 중공업 기업에는 300억 원 규모의 운전 자금을 투입해 운영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특히 조선기자재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특별자금을 활용한 금융지원을 통해 조선업 생태계를 복원하는데 힘썼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김 행장 체제 들어 기존 산업 기반 및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동시에 아우르는 방식으로 전략이 확장되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에 더해 지역 스타트업 등 신생 기업에 대한 지원도 경남은행이 공을 들이는 분야다. 스타트업은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젊은 인재들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인프라나 지원 정책은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지역 스타트업들은 여전히 투자 유치와 성장 기회 발굴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은행은 스타트업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체인지(CHAIN-G)’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한 해 동안 CHAIN-G 1기 프로그램을 통해 17개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했으며, 해당 기업들은 총 3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올해까지 총 71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5월에는 지역 스타트업과 수도권 투자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킹 행사인‘체인지 투게더(CHAIN-G Together)’를 열고, 자체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멘토링과 IR 컨설팅, 투자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은행의 역할 논의는 정책 영역에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발표된 지방시대위원회의 '지역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은행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연구'는 공공기관의 지역 이전에도 불구하고 지역 은행과의 실질적 연결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중 지역은행을 1순위 주거래은행으로 지정한 곳은 전체의 3%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 ‘지역은행 협력 노력’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은 제도적 인센티브 없이도 지역은행과 연계를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으로 평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은행의 수신액 비중이 1%포인트 증가하면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은 0.36%, 중소기업 대출액은 0.99%가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은행이 단순한 금융 채널을 넘어 지역경제의 순환구조를 실질적으로 작동시키는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설명한다.

김태한 BNK경남은행장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기관의 경쟁력은 단순한 수치나 실적보다 지역사회와 연결성을 얼마나 공고히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며 "경남은행이 주도하는 산업금융과 창업 지원, ESG 연계 활동은 단일 사업이 아니라 지역경제 회복과 전환을 위한 장기 구조 전략을 일환이라는 점에서 지역 경제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은행은 지역경제 생태계를 연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며 "경남은행은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지역경제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한 BNK경남은행장이 지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체인지 투게더(CHAIN-G Together)’ 행사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BNK경남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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