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 주요 인사들이 태평양전쟁 종전일(패전일)인 15일 잇따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환경상을 맡고 있던 2020년과 2021년 종전일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으며 최근 기자회견에서 올해 대응을 묻자 "적절히 판단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익 성향의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도 같은 날 신사를 찾았다.
이에 앞서 13일과 14일에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과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신사를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000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으며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신사 참배 없이 도쿄도 내 지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을 방문해 헌화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공물 대금을 봉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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