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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가동률 일제히 하락…ESS로 반전 노린다

국내 배터리3사 상반기 가동률 40~50%

전기차 캐즘·중국 저가 공세에 생산량 조정

삼성SDI·SK온, 2분기 적자…인력 감축나서

ESS용 배터리 시장 공략…美 생산 본격화


한국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공장 가동률이 모두 뒷걸음질 치며 40~50%로 내려앉았다.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더해 중국의 저가 배터리에 밀려





재고가 쌓이자 생산라인 가동을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들 회사는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려 수익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16일 각사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올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1년 새 일제히 하락했다. 배터리 업계 맏형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51.3%로 전년 동기(59.4%) 대비 4.1%포인트 내렸다. 2023년(74.8%)과 비교하면 23.5%포인트나 급감한 것이다.

한국과 미국·헝가리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만을 생산하는 SK온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기준 2023년 97.6%의 가동률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53%)와 올해(52.2%) 2년 연속 하락세다. 삼성SDI는 소형 배터리에 한해 가동률을 공개하는데 지난해 76%에서 올해 44%로 32%포인트나 떨어졌다.



배터리 3사의 공장 가동률이 저조한 것은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맞물린 결과다. 고객사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해 중국 업체가 공급하는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적용을 늘리면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아온 국내 업체의 공급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삼성SDI와 SK온은 올 2분기에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SDI는 2분기 3978억 원의 영업손실로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회사는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미국·헝가리·중국 등 해외 공장의 인력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온 역시 2분기 664억 원의 영업손실로 1분기(-2993억 원) 대비 대폭 개선했지만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배터리 3사는 ESS 배터리 시장 공략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등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ESS용 배터리 수요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5월 미국 공장에서 ESS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 2분기 492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SDI는 올 10월부터 미국에서 ESS용 배터리 생산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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