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준·최우성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17일 우 후보로 단일화했다.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찬탄파’ 후보 간의 첫 단일화다. 최 후보는 안철수·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향해서도 단일화를 촉구했다.
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사퇴하고 우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단일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수 진영 내에 자유의 적이 있다. 현실에 100% 없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펼치고, 타인의 자유를 총칼로 위협하는 계엄령을 결사옹위하는 세력이 있다”며 “이들은 자유를 참칭하지만 자유의 길을 걷고 있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어 “내부 총질한다고 손가락질하는 저들이야말로 이기적인 욕망으로 분열하며 당원들을 선동하는 세력”이라며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는 우리가 당원들이 염원하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세력”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와 안 후보에게도 단일화를 촉구한다”며 “개혁 세력은 하나로 똘똘 뭉쳐서 반드시 우리 당의 변화를 성공해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자유의 적으로부터 사랑하는 보수정당을 지키기 위해서는 혁신 후보 간 단일화는 필수불가결하다”며 “큰 대의에 같이 동참해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다”고 했다.
우 후보는 “최 후보의 결단을 응원하며, 그 결단이 아쉽지 않을 최선으로 남은 전당대회를 달리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단일화 배경에 대해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는 차이가 아닌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여론과 반대로 걷는 것을 우려하고, 잘못된 생각이 국민의힘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는 걱정. 그것이 저와 최 후보의 공통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 후보의 행보에 거친 측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본질에는 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길 원하는 열정적인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며 “일정 부분 차이가 있더라도 국민의힘의 미래, 그리고 청년들을 위한 미래를 생각하고, 옳은 방향으로 함께 가야 한다는 사실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agnetic@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