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상반기 직원 평균 임금이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만 놓고 보면 처음으로 1억원을 넘겨 주요 시중은행보다도 평균 급여가 높았다.
18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네이버의 1인 평균 급여액은 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경우 1억100만원으로 처음으로 1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남성 평균 급여액은 8300만원이었다. 1년 만에 남성 기준 평균 급여가 2000만원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여성 평균 급여는 7800만원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6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금액은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지급분과 스톡옵션 행사차익이 포함된 수치다. 다만 스톡옵션 행사차익을 제외한 평균값도 수치상 변화는 없어, 스톡옵션 행사차익이 전체 급여 평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성과급이 포함돼 있어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연초 지난해 업무 성과 평가에 따라 전체 직원들을 상대로 최대 연봉의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평균으로는 연봉의 20% 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635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국내 대표 대기업들인 삼성전자(6000만원), LG(5900만원), 현대차(4500만원) 등을 넘어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