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재개봉한 ‘아이 캔 스피크’가 영화진흥위원회와 전국 12세 이상 청소년 대상 영화 감상문 공모전을 개최한다.
2024년 영진위 청소년 권장영화로 선정된 이 작품은 20년 차 ‘민원 인플루언서’ 옥분(나문희)과 1년 차 ‘민원 담당 공무원’ 민재(이제훈)가 만나 서로의 ‘인생 민원’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번 공모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용기 있는 증언과 인권의 가치를 다룬 ‘아이 캔 스피크’ 감상을 통해 청소년들의 역사의식과 인권 감수성 함양을 위해 기획됐다. 각 지역별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를 선정해 상장과 함께 영화 포스터, 굿즈 등 기념품을 증정한다.
한편 ‘아이 캔 스피크’는 2007년 미국 하원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작됐다. 개봉 당시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과 과거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주인공 ‘옥분’을 스스로 목소리를 내어 변화를 이끄는 주체적 인물로 그려낸 점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옥분’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직접 증언하며 침묵 속에 묻혔 있던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카타르시스와 감동을 선사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새롭게 개봉한 ‘아이 캔 스피크’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와, 그 안에서 목소리를 내어 승리를 쟁취해낸 이들을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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