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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행정 비판에도 임택 광주 동구청장…충장축제 총감독 또 또 또 ‘그 사람’

3년 연속 선임 배경에 시민들 의혹 눈초리

축제 예산은 줄어도 감독단 인건비는 증가

총예산 14.8% 비중…행감서 문제 제기도

그동안 축제 평가 보고회 '자화자찬' 지적

지난해 열린 추억의 충장축제. 광주광역시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한 ‘추억의 충장축제’ 총감독 선임에 대한 투명성 논란이 불거지며 최종 임명권자인 임택 동구청장에 대한 싸늘한 시선이 나오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광역시 동구




광주광역시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한 ‘추억의 충장축제’ 총감독 선임에 대한 투명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특혜성 인사, 과도한 인건비, 정체성 훼손 논란에도 같은 인물이 총감독을 3년 연속 차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던 지적도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특히 매년 줄어드는 축제예산과는 달리 총감독 등 인건비 비중은 늘어나고 있어 임택 동구청장의 불신행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19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충장축제 총예산은 2023년 23억 7000만 원에서 지난해 23억 2000만 원으로 줄더니, 올해는 18억 5000만 원까지 감소했다. 불과 2년 만에 약 5억2000만 원의 예산이 줄었다.

반면 충장축제 감독단의 인건비는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2021년 9300만 원에서 시작해 2022년 1억 6500만 원, 2023년 2억 2900만 원, 지난해에는 2억 8600만 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역시 2억 7400만 원이 책정돼 사실상 고액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누적 인건비는 9억 4700만 원에 달한다.

전체 예산은 감소했지만, 감독단 인건비는 여전히 2억 원 대를 넘나들며 축제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의혹의 눈초리가 상당하다.

인건비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2023년에는 전체 예산의 약 9.6% 수준이던 인건비 비중이, 지난해 12.3%로 상승했고, 올해는 14.8%에 달한다. 이는 축제 예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건비는 줄지 않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총감독 1인에게 지급된 연봉은 2023년 7720만 원, 지난해 8000만 원에 이르러 단일 인건비 항목으로는 지나치게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 아이러니 한 것은 이번 행사를 책임지고 있는 총감독을 3년 연속 재선임한 상황이다

감독단 구성과 총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투명성 논란은 이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2021~2022년까지는 공개채용으로 총감독을 선임했지만, 2022년 8월 동구는 ‘추억의 충장축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구청장이 직접 총감독을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현 총감독은 2023년부터 내리 3년 연속 연임됐다. 해당 총감독은 지난해 충장축제 선임 이후에도 서울페스타 총감독을 겸임해 충장축제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일부 경력 역시 과장 표기가 있었다는 지적도 지난해 동구의회 행정사무감사(행감)에서 제기됐다. 감독단 규모도 2021년 3명에서 2024년 12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1~2개월 단기간 근무자인 안무 감독에게는 10일 미만의 근무에도 600만 원을 받는 등 단기 고액 인건비 지급 사례도 있었다.

이에 김재식 광주 동구의원은 “동구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총감독을 공개채용해 왔지만, 조례를 개정한 뒤부터는 특정인을 지명해 연임시키는 구조가 됐다”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중시해야 할 축제 운영에서 오히려 불신을 키우는 행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감독 선임에 대한 문제는 공무원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끼며 “평가 보고회 마저도 가장 중요한 주민 의견 수렴이 아닌 자화자찬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광주 동구의 한 관계자는 “감독이 매번 바뀌면 매년 운영 틀이 흔들린다”며 “올해는 내부적으로 총감독의 마지막 해로 보고, 틀을 완성하는 해로 삼기 위해 연임을 요청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광주시민들의 의혹의 눈초리는 더욱 매서워 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전형적인 공무원들의 탁상행정 표본이라는 싸늘한 목소리도 나온다.

광주 동구는 이어 20회부터 글로벌 축제로 리뉴얼을 추진해온 만큼, 올해까지는 방향성을 정착시키는 전환기라는 입장을 전했다. ‘아시아문화의 날’ 신설, 퍼레이드 확대(1일→ 2일), 폐막식에서 차년도 주제 사전 발표 등 축제 정례화 방안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기존 총감독과의 연속적인 협업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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