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양자 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측에 융통성을 발휘해 달라고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잘하길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도 해야 할 일을 하길 바란다”며 “어느 정도 융통성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 사람이 좋은 친구가 될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결정권은 두 사람이 쥐고 있으며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푸틴 대통령의 의중을 알게 될 것이며 그가 합의를 원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안보 보장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공중 지원 형태의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방식으로 도울 의지가 있다”며 “특히 공중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데, 우리가 가진 능력을 가진 나라는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 회의 중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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