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하와이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하고 하와이 현지 사적지에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추진하는 AI·디지털 기반 해외 한국어방송 지원 사업 기반의 공동제작 프로젝트다. KETI 콘텐츠응용연구센터가 생성형 AI 기술을 지원하고 하와이 한인 방송사 KBFD TV가 제작 및 방송을 맡았다.
KETI가 AI 기술로 되살린 인물은 20세기 초 하와이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김노디, 문또라, 민찬호, 이승만, 이희경, 정두옥, 정원명, 조병요, 황마리아 등 9명이다.
이번에 복원 영상은 미주한인재단 하와이와 하와이 한인동포사회가 주축이 돼 현지 독립운동 사적지 9곳(합성협회, 한인기독교회,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오아후 공동묘지 등)에 설치했다. 방문객은 각 사적지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이 직접 사적지와 자신의 활동을 설명하는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신희동 KETI 원장은 “이번에 적용된 AI 복원 기술은 운동가들의 정신을 생생하게 후세에 전하는 의미 있는 사례다"라며 "앞으로도 KETI는 기술을 통해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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