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띠를 착용하는 것은 영광이자 책임감입니다."
세계 미인대회인 ‘미스 유니버스’에 사상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여성이 출전한다고 미국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팔레스타인 여성은 가자지구 전쟁과 국제적 주목 속에서 대회에 참가해 모국의 현실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게 될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대회를 주최하는 미스 유니버스 기구(MUO)는 전날 팔레스타인 여성인 나딘 아유브(27)가 오는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2025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아유브는 지난 2022년 미스 팔레스타인으로 뽑힌 인물로 팔레스타인 모델이자 인권 옹호가 출신이다. 그는 올해 결선 대회에서 세계 130여개국 출신 참가자들과 경쟁하게 된다.
아유브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글을 올려 대회 참가 소감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대표해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팔레스타인, 특히 가자지구가 가슴 아픈 일을 견디고 있는 가운데 나는 침묵을 거부한 사람들과 전 세계가 주목해야 할 모든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를 대표한다”고 대회 참가를 다짐을 전했다.
한편 나딘 아유브는 지난 2022년 환경보호를 주제로 개최되는 '미스 어스' 대회에서 한국인 출전자 최미나수와 함께 톱4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대회에서 최미나수는 한국인 최초로 '미스 어스'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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