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식품의약품청장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와 직접 소통의 장을 갖는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9월 개최되는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 맞춰 에콰도르 식약청장을 초청했다. 식약처는 이번 방한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규제 역량을 에콰도르에 알리고 국내 기업들이 현지 규제 당국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식약처는 중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 규제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에콰도르는 지난 6월 식약처의 선진 규제 체계를 공식 인정해 대한민국약전을 참조 약전으로 채택하고 식약처를 참조기관으로 등재했다. 이에 시험법 밸리데이션 자료 제출이 면제되며 허가 품목과 관련한 약전 변경 시 단순 통지로 절차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이 같은 제도적 혜택이 국내 기업들의 에콰도르 시장 진출 장벽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식약청장의 방한 일정에 맞춰 ‘한국-에콰도르 제약산업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간담회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에콰도르 규제 당국이 인허가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의약품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국 규제 당국과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방한이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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