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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폭우에 車보험 손해율 90% 넘었다

경상 환자 과잉진료 등 구조적 악재 속

차량침수 피해 커져 7월 손해율 10%P ↑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린 13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랑로에서 차량이 침수되자 운전자가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커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어섰다. 누적된 보험료 인하와 경상 환자 과잉 진료 등 구조적 악재 속에 손해율이 재차 치솟으면서 하반기에도 손보사들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DB손해보험(005830)·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82.0%)과 비교해 10.1%포인트나 뛰어오른 수치다. 특히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월 기준 90%를 넘어선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손해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오른 84.0%를 기록했다. 보험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를 넘어설 경우 사실상 적자 구간으로 진입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집중호우에 따른 차량 침수 피해로 손해율이 크게 상승했다”며 “보험료 인하와 경상 환자 과잉 진료, 폭염으로 인한 차량 운행 증가 등도 손해율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16~22일 12개 손보사에 침수 피해 등이 접수된 차량은 3874대, 추정 손해액은 388억 6200만 원 수준이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보험사들의 하반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오던 손보 업계는 올해 들어 보험 손익이 급감하면서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 실제 국내 5대 손보사의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3조 85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합산 손익은 4년 연속 보험료 인하와 손해율 상승 여파로 상반기 누적 손익이 1년 새 71.5%나 줄어들었다. 손보 업계 관계자는 “정비요금·부품비·수리비 등의 지속적 상승으로 하반기에도 손해율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그만큼 자동차보험료 인상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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