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특사단이 이달 24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단장을 맡아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한중 관계 발전 및 양국 간 우호 정서 증진 방안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중국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특사단은 박 전 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박정 의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 등 국회 안팎의 ‘중국통’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5일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면담하고 26일에는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만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일정상의 이유로 시 주석을 직접 만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 대변인은 “친서에는 양국 국민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중 관계를 만들자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초청 요청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의장실은 우 의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 사실도 알렸다. 한미 동맹 등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불참하는 이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는 성격이 짙다. 의장실은 “중국 정부가 우 의장을 80주년 전승절 행사에 공식 초청한 데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의 방중에는 국회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도 일부 동행한다. 우 의장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로부터 중국 정부의 전승절 공식 초청 의사를 전달받은 뒤 참석 여부를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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