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투어가 주무대인 열아홉 김민솔(두산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대회에서 쟁쟁한 언니들을 물리치고 첫 트로피를 들었다. 추천선수 자격으로 나와 우승 상금 2억 7000만 원을 거머쥐고 1부 시드도 딴 김민솔은 9월 첫 주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부터 정식 출전할 수 있다.
김민솔은 24일 경기 포천힐스CC(파72)에서 끝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나흘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통산 3승의 2위 노승희를 1타 차로 제쳤다. 첫날부터 최종일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노승희, 이다연과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김민솔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세 홀을 남기고 1타를 잃은 상태라 우승권에서 멀어지나 했는데 마지막 세 홀을 버디-버디-이글로 마무리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0.5m 이글 퍼트를 넣었다. 김민솔보다 더 가까운 이글 퍼트를 남겼던 이다연은 스리 퍼트 파를 적고 17언더파 공동 3위로 마감했다. 홍정민도 3위다.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 김민솔은 올해 2부 투어에서 4승이나 올려 상금과 평균 타수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김아림 이후 3년 만에 추천 또는 초청선수 우승 기록을 쓴 김민솔은 마지막 홀 상황에 대해 “200m 조금 넘게 남은 러프에서 4번 유틸리티로 그린을 노렸다. 그린에서는 후회 없는 퍼트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초청은 주로 해외 투어 상위권 선수가 대상이고 추천은 정규 투어 상금 120위 이내 또는 2부 상금 70위 이내 등 선수가 대상이다.
지난주 우승에 상금 1위로 올라섰던 홍정민은 이번 대회로 이예원을 2위로 밀어내고 대상 포인트 1위 자리까지 꿰찼다. 4주 연속 톱5의 상승세를 이어간 노승희가 상금 2위, 대상 부문 3위다. 시즌 3승의 다승 1위 이예원은 이번 대회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공동 21위(9언더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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