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전한길 씨가 26일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어떤 자리도 원하지 않는다. 장 대표께 어떤 부담도 드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전 씨는 이날 전한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각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대신 공천을 준다느니하는 억측도 있다는 것 알지만 이미 국민들과 약속한 대로 어떤 자리도 안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 씨는 현재 초청 강연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장 대표의 당선은 전한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장 의원 개인의 승리도 아니라 국민의힘 당원들이 만들어낸 시대적 소명"이라며 "지금부터 전한길은 잊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시 평당원으로 돌아가 국민의힘을 아낌없이 응원하고 때로는 비판하는 민주 시민으로 제자리를 찾겠다"며 "전당대회 기간 저에게 어떤 감정을 가졌더라도 지금부터는 저 역시 여러분과 같은 의견을 내는 충실한 평당원이라는 이해도 함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저는 늘 김문수 전 장관을 존경해 왔다"며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생각이 엇갈린 부분이 있더라도 이 시대의 민주투사로서의 길을 존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전 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 투표 결과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해 "너무 우유부단하고 눈치를 보는 기회주의적이었다"며 "유튜버들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문수, 장동혁 후보를 보수 우파 유튜버 토론회에 초청했는데 언론이 '전한길 면접 보러 가느냐'고 비판하자, 장동혁 후보는 약속대로 나오고 김문수 후보는 취소했다. 실망스러웠다"며 "이건 약속이지 않나. KBS라면 약속 잡아놓고 취소하겠느냐"라고 꼬집었다.
반탄파 결집에 기여했다는 당내 평가에 대해서는 "모든 과정은 당원들이 이룬 결과"라고 일축했다. 앞서 전 씨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구독자들을 대표해 장 대표 지지를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토론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전 씨 중 누굴 공천할거냐는 질문에 전 씨를 꼽은 바 있다. 이후 전 씨의 지명직 최고위원 기용설이 흘러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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