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록적인 무더위로 에어컨 불만 상담이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소비자 상담 최다 품목에 올랐다. 냉방 불량과 청소 후 고장, 수리비 과다 등 품질·A/S 관련 불만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28일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에어컨 관련 상담이 2169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6월(977건)보다 122.0%, 지난해 같은 달(1049건)보다 106.8%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 불만은 단순 고장뿐 아니라 수리비 과다 청구에 집중됐다. 실제로 한 소비자는 300만 원 상당의 에어컨에서 같은 결함이 반복돼 수차례 수리를 받았으나, 무상보증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30만 원의 유상 수리를 안내받아 상담을 신청했다.
에어컨 외에도 △항공여객운송서비스(1457건) △헬스장(1331건) △이동전화서비스(1084건) △숙박시설(957건) 등이 다발 상담 품목에 꼽혔다. 소비자원은 “여름 휴가철 항공권 취소, 대형 헬스장 폐업, SK텔레콤 해킹 등으로 이동전화서비스 상담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 상담 건수는 6만 2001건으로 전월 대비 19.4%(1만 91건) 늘었다. 상담 사유는 품질·A/S 문제가 26.6%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해제·위약금(22.6%), 계약 불이행(14.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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