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주 초반에는 중부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고기압이 대기 상층을 덮고 있어 31일인 일요일까지 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서쪽 지역은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체감온도가 높게 나타나겠고 동쪽 지역은 산을 넘은 건조한 바람의 영향으로 불볕더위가 이어지겠다. 대기 하층의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내륙 지형과 충돌하면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29~30일 5~40㎜의 비가 예보됐다.
31일 저녁부터 9월 2일까지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특히 중부·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저기압과 함께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뜨거운 수증기가 충돌해 비구름대가 더욱 발달하겠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영동지역은 비구름대가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약화돼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을 전망이다. 최근 강릉 지역의 6개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707㎜)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3일부터는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겠다. 다만 5일 전후로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비가 온 뒤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나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더위는 당분간 누그러지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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