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조선과 조선기자재 주식들만 눈에 띄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제 개편안 논란 등으로 국내 증시 전반에 뚜렷한 호재가 없는 만큼 조선업종으로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J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71% 오른 1만 8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HJ중공업은 외국인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3.18%), 한화오션(2.37%), HD현대미포(2.37%), HD현대미포(1.48%), 대한조선(1.04%) 등 대부분 종목들이 상승세다.
눈에 띄는 건 조선주에서 시작된 훈풍이 조선기자재로 전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동방선기(24.47%), 삼영엔텍(20.90%), 인화정공(15.76%) 등을 비롯해 세진중공업(12.99%), 범한퓨얼셀(11.06%), 화인베스틸(10.62%), 케이에스피(10.14%) 등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조선과 조선기자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은 투자 기간이 짧은 투자자들에게 셀온(sell-on·호재 속 차익실현 매도)해야 하는 이벤트라는 시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다만 단기간 내 미국이 조선업 재건을 직접적으로 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게 돼 한국의 역할이 더 많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