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안에서 적조(유해 조류가 비정상적으로 번식해 바닷물 색깔이 붉게 변하는 현상)가 확산되면서 양식 어류 8만여마리가 폐사했다. 적조로 인해 6년만에 발생한 피해다.
29일 남해군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설천면과 이동면 인근 해역에서 최초로 적조가 발생해 현재 적조 생물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경남도는 이달 26일 기준 넙치와 감성돔 등 남해 7만8650마리(7개어가), 하동 3800마리(2개어가)의 어류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도는 대부분을 적조로 인한 폐사로 보고 있으며, 나머지 어류의 폐사 원인도 조사 중이다.
현재 남해에서 하동 앞바다에 이르는 해역에는 고밀도 적조띠가 형성됐다. 경남도는 이 해역에 최근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며 수온이 24∼27도로 유지돼 적조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남도는 27일 오후 4시 기준 경남 서부 남해 앞바다 해역에 적조 주의보, 경남 중부 앞바다 해역에 적조 예비특보를 확대 발표했다. 전남 해역에도 적조가 발생했지만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는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해 황토 살포 등 긴급 방제와 예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적조 피해는 올해 처음이자 6년 만에 입은 피해다. 앞서 2019년 경남에서는 200만 마리가 적조로 집단 폐사해 36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도는 적조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황토 살포와 물갈이 등 초동 방제작업에 나서는 한편 대책 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현재 도내 해역 수온이 적조생물이 성장하기 적합한 22~26도 범위로 유지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적조 발생해역에 신속한 방제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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