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출범한 LIV 골프는 2025시즌 마무리와 동시에 더 풍성해질 새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새 개최지로 추가됐으며 미국 뉴올리언스는 루이지애나주정부가 500만 달러를 지원해 대회를 유치할 만큼 적극적이다. 4000만 달러의 경제효과를 예상하는 만큼 합리적인 투자라는 입장이다. 뉴올리언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의 오랜 개최지라는 점에서 LIV의 이 지역 진출은 상징적이다.
PGA 투어와의 합병이라는 불확실성이 사실상 해소된 LIV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여전한 자금력에 더한 가파른 확장세에 ‘가장 화끈한 돈 잔치’로서 입지를 더 굳힐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 시즌인 올해도 파티는 성대했다. 최근 미국 폭스스포츠가 집계한 선수별 시즌 상금을 보면 가장 많이 번 호아킨 니만(칠레)의 상금은 2198만 7762 달러(약 306억 원)에 이른다. 참고로 PGA 투어 1인자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올해 상금은 2657만 9550 달러(약 369억 원)다. 니만과 셰플러 모두 시즌 5승을 올렸다. 하지만 LIV의 자랑은 ‘워라밸’(일·생활 균형). 니만은 13개 대회만 나가면서 이만큼 벌었고 셰플러는 19개 대회를 뛰었다. 더욱이 4라운드로 진행되는 PGA 투어 대회와 달리 LIV는 3라운드면 끝이다.
니만에 이은 LIV 시즌 상금 2·3위는 스페인의 욘 람(약 163억 원)과 미국의 브라이슨 디섐보(약 139억 원)다. 우승 없이도 꾸준한 성적으로 시즌 포인트 1위 보너스 250억 원을 챙긴 람이 진정한 승자다.
보너스까지 더한 총수입으로 따지면 어떤 LIV 선수도 셰플러에게 명함을 내밀 수 없다. 각종 보너스를 독식한 셰플러는 총 4957만 9550 달러(약 689억 원)를 벌어 432억 원(팀 챔피언십 우승 상금 포함)의 람을 압도한다.
한국인과 한국계가 주축인 팀 아이언헤드GC는 케빈 나(미국)가 26억 6000만 원(43위), 대니 리(뉴질랜드)가 26억 4000만 원(44위)을 벌었다. 장유빈은 첫해에 강등권으로 떨어졌지만 그래도 상금을 152만 8047 달러(약 21억 2000만 원·50위)나 모았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승으로 상금왕에 올랐을 때 시즌 상금은 11억 2000만 원이었다. LIV에서는 톱20 성적도 한 번 없이 한국에 있을 때보다 거의 두 배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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