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9월 1일 미국 노동절로 휴장하는 가운데 5일 공개되는 8월 고용보고서에 월가의 눈이 쏠리고 있다. 월가는 노동시장이 악화됐다고 나온 7월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담당 국장까지 즉각 교체된 만큼 이번 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금리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증시는 다음 달 1일 노동절을 계기로 일제히 휴장한다. 이에 따라 월가는 이 틈을 타고 이후 나올 각종 경제 지표에 촉각을 기울일 예정이다.
우선 2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이후 그 영향이 반영된 첫 제조업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파장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은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나온다. 또 4일에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고용지표와 ISM의 서비스업 PMI가 각각 공개된다. 4일에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지명자에 대한 연방의회 상원(은행위원회)의 청문회도 열린다. 마이런 지명자는 7월 FOMC 회의 이후 돌연 사퇴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선임한 인물이다. 마이런 지명자는 현 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8월 고용보고서를 발간한다.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효 이후 그 영향이 반영된 첫 고용 지표다. 앞서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다고 발표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는 6월의 14만 7000명과 올해 평균치인 13만 명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 게다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도 훨씬 밑도는 수치이기도 했다. 아울러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하향 조정해 총 25만 8000명을 줄였다.
이 지표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통계국장을 즉각 교체했다. 새로 선임된 E J 앤토니 지명자는 “데이터 수집 방식이 바로잡힐 때까지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를 중단해야 한다”며 110년간 이어져온 미국의 통계 방법을 바꿀 뜻을 내비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 지표를 의식하며 지난 22일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았다.
연준 인사 가운데서는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3일 공식 석상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4일 연설을 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이날 86.4%로, 동결될 확률을 13.6%로 각각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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