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반도체 실적 호황: SK하이닉스가 올 들어 9월까지 영업이익으로 28조 원 넘게 벌어들이면서 2019년 이후 6년 만에 순현금 부자 기업으로 올라섰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7조 8544억 원으로 급증해 차입금 24조 787억 원보다 3조 7667억 원 많아졌으며, 미국 빅테크향 HBM 매출 집중으로 4분기에도 14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 바이오 도약: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1건당 평균 계약 규모가 8억 4000만 달러(약 1조 2226억 원)로 2021년 대비 2.6배 성장하며 조 단위 계약 시대를 맞았다. 알테오젠(196170)·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의 성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뢰가 쌓이며, 단순 기술이전을 넘어 선급금 확대와 지분 투자까지 단행하는 파트너십 질적 도약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 완성차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125조 2000억 원을 투자하고, 현대차·기아(000270) 1차 협력사가 부담하는 대미 관세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AI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전동화·로봇·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육성에 50조 5000억 원을 투입하며, 5000여 개 2·3차 중소 협력사까지 포괄해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1. 영업익 급증 SK하이닉스 ‘3.7조 현금부자’ 등극
SK하이닉스가 올 들어 9월까지 영업이익 28조 367억 원을 기록하며 대규모 반도체 투자로 차입금이 사내 현금보다 많았던 상황에서 ‘SK하이닉스 은행’으로 불릴 만큼 현금이 늘어났다.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24조 78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조 2339억 원 증가했지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7조 8544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7조 원 가량 급증하면서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보다 3조 7667억 원 많은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한편 엔비디아·AMD·구글 등 미국 빅테크 매출이 몰리면서 3분기 미국 판매법인을 포함한 미국 매출이 17조 345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1%에 달했다.
2. 기술수출·신약·M&A…빅파마 홀린 K바이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 건수는 16건이며, 총 계약 규모는 134억 9362만 달러로 1건당 평균 8억 4000만 달러(약 1조 2226억 원)에 이른다. 기존 최고치였던 2021년 109억 8962만 달러와 비교하면 전체 규모뿐 아니라 평균 계약 규모도 3억 2000만 달러(약 4658억 원)에서 약 2.6배 성장했다.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알테오젠·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에이비엘바이오 등의 기술수출 성과로 ‘한국 기업들이 믿을 만하다’는 신뢰가 쌓이기 시작했다”며 “단순 기술이전 계약을 넘어서 선급금도 커지고 지분 투자까지 단행하는 파트너십의 질적 도약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3. 마운자로 신규 환자, 위고비의 3배…비만약 ‘세대교체’ 본격화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새롭게 처방 받은 신규 환자가 경쟁 제품인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10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마운자로의 최저 용량인 2.5㎎ 처방건수는 3만 2050건으로 위고비의 최저 용량인 0.25㎎ 처방(1만 1843건)보다 약 2.7배 많았다. 최근에는 위고비 치료 중 체중 감소가 정체된 환자가 마운자로로 전환 시 평균 8.1% 추가 감량에 성공했다는 미국비만학회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4.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 대미관세 전액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 20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하며, 직전 5년(2021~2025년) 동안 투자했던 89조 1000억 원보다 36조 1000억 원 많은 액수로 현대차그룹 사상 최대 규모다.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중심차량·전동화·로봇·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육성에 50조 5000억 원을 투입하고, 기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경상 투자에 각각 38조 5000억 원, 36조 2000억 원을 집행한다. 아울러 현대차·기아와 직접 거래하는 1차 협력사가 부품을 미국 공장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부담하는 관세를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5. 테슬라, 저가형 80% 中서 조달…LG엔솔·삼성SDI 등 대안 부상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탈중국’ 전략을 취하는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있다. 테슬라는 모델별로 중저가 기본형에는 LFP(리튬·인산·철)를, 장거리나 고급형에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를 각각 사용하는데, LFP 배터리 비중은 전체의 약 40%이며 중국 CATL이 그중 80%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의 ‘중국 외 공급 업체’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파나소닉 등이 거론되며,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3년간 6조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석화 구조조정 첫 결실…대산 ‘롯데·HD현대케미칼’ 합친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충남 대산 석유화학 설비에 대한 통합안을 이번 주 확정하며, 정부가 촉구해온 석화 업체 간 자율 구조조정 1호가 탄생한다. 업계에 따르면 양 사는 이번 주 내로 각각 이사회를 열어 대산산단 내 양 사 석화 설비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사업 재편안을 정식 승인하며,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 내부의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 등을 현물 출자 방식으로 HD현대케미칼 측에 이전하고 HD현대오일뱅크 측은 현금 출자 등의 방식으로 합작사 지분을 재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8월 10개 석화 기업이 사업 재편을 위한 자율 협약을 맺은 뒤 구조조정안이 확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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