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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눈치 보여도 쉴 건데요?"…'최장 10일' 추석 황금연휴 앞둔 직장인들 반응 보니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권욱 기자




다가오는 10월 추석 황금연휴가 직장인들의 여행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개천절(10월 3일)부터 추석 연휴, 이어지는 한글날(10월 9일)까지 연결되면서 10일짜리 장기 휴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상당수는 10일을 온전히 쓰기 위해 10일 하루 연차를 과감히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에 수요가 집중되는 분위기다. 다만 관광수지 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29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3%가 '연차를 써서 최장 10일 연휴를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9.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평균 해외여행 기간은 6일로 집계됐으며,이유로는 △올해 마지막 장기 휴가 기회(36.0%) △국내보다 유리한 가성비(26.4%) △올해 첫 해외여행(21.6%) 등이 꼽혔다. 인기 여행지는 단연 동남아시아였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5.3%가 동남아를 선택했으며 접근성이 쉽다는 점(30.4%)과 저렴한 물가(15.8%)가 이유였다.

실제 예약 현황도 활발하다. 교원투어에 따르면 추석 연휴 출발 패키지 예약은 지난해 대비 34.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이 18.3%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1.5%로 뒤를 이었다. 장거리 여행지 중에서는 서유럽(10.9%)의 인기가 두드러졌으며, 중국(8.8%)과 동유럽(8.7%)도 눈길을 끌었다.

지출 의향도 큰 폭으로 늘었다. 스카이스캐너 조사에서는 올해 추석 해외여행 1인당 평균 지출액이 157만 원으로 조사됐다. 여행지 선택 이유로는 ‘버킷리스트 실현’(23%)과 ‘예산·비용’(23%)이 동일하게 1순위로 꼽혔다. 평소 비용을 아끼는 성향에서 벗어나 긴 연휴를 특별한 기회로 여기며 지출을 늘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해외여행 급증은 곧바로 관광수지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출국자는 1456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 일본 여행객은 전년보다 23.8% 늘어난 478만 명, 베트남은 221만 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출국자 수가 2019년 2871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상반기 1인당 해외 지출액도 971달러로 늘면서 관광수지는 52억 달러(약 7조2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가 10월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는 배경에도 이런 상황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휴를 늘릴 경우 내수보다는 해외 출국 수요가 더 커져 결과적으로 적자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인 883만 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수지가 악화된 것은 단순한 양적 증가가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한국 관광산업이 여전히 '저가 구조'에 묶여 있음을 지적하며 단순한 관광객 수가 아니라 '질 높은 소비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이번처럼 10일 이상 공휴일이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 2017년에는 추석 연휴에 하루 임시공휴일(10월 2일)을 지정하면서 9일까지 이어지는 최장 연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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