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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살 가득 베테랑의 손…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42세 박상현, KPGA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우승

합계 21언더 맹타…통산 13승째

누적 상금 56.5억…60억 눈앞에

악습관 버리려 한달 넘게 채 안잡아

대회 2주전 피나는 연습으로 결실

박상현이 31일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KPGA




박상현이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8월 중순. 자신의 홈 코스인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 만난 박상현(42·동아제약)은 “한 달 반 동안 골프채를 안 잡다가 이제 막 연습을 시작했다”며 한창 연습 중이었다. 2주 뒤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 원) 둘째 날 다시 만난 박상현의 손바닥에는 ‘따끈따끈한’ 굳은살이 군데군데 박혀있었다. “손이 이렇게 됐던 적이 없어요. 피멍들고 물집 잡히고, 아픈데도 그냥 계속 쳤어요. 그런 와중에 좋은 감이 딱 왔어요. 이 감이면 언제든 우승 경쟁 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박상현은 31일 경기 광주의 강남300CC(파70)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좋은 감을 이어가 진짜 우승까지 내달렸다.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친 그는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 19언더파의 2위 이태훈을 2타 차로 제쳤다.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를 달리는 그는 우승 상금 1억 4000만 원(누적 56억 5735만 원)을 보태 60억 원 돌파에 3억 4000여만 원 차이로 다가서게 됐다.

KPGA 투어 21년 차인 박상현은 그동안 단 한 번도 정규 투어 시드를 잃은 적인 없을 만큼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 전까지 KPGA 투어에서 12승을 쌓았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도 2승을 올려 프로 통산 14승을 거뒀다. 그런 그는 올 시즌엔 상반기 9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공동 22위일 만큼 부진을 겪었다. 결국 2개월간의 휴식기 중 한 달 반 동안 ‘나쁜 습관’을 버리기 위해 골프채를 잡지 않았고 하반기 첫 대회인 이번 대회 개막 2주 전부터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



박상현의 손바닥. 정문영 기자


2주간 연습에 몰두한 박상현은 자신이 원하던 감을 찾았다. 그러는 동안 손은 만신창이가 됐지만 연습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하반기 첫 대회부터 트로피를 품으며 2023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1년 10개월 여 만에 통산 13승째를 달성한 것이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박상현은 이날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을 보여줬다. 2번과 4번 홀(이상 파4) 버디로 초반부터 신바람을 내는 듯 했지만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8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1m가 넘는 퍼트를 넣어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어 9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였지만 10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었다. 그러는 사이 이태훈이 3타 차까지 쫓아오자 박상현은 12번 홀(파3)에서 5.7m 버디 퍼트를 넣어 다시 간격을 벌렸다. 이후 6개 홀 연속 파를 지켜 정상에 섰다.

경기 후 박상현은 “1년 가까이 성적이 안 좋았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지금의 감을 이어가면 남은 대회에서 한두 번 더 우승이 있지 않을까 싶다. 지켜봐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통산 4승째를 올린 이태훈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이날만 9타를 줄였지만 시즌 2승째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지난해 신인왕 송민혁이 최승빈과 함께 공동 3위(16언더파)에 올랐고, 문도엽이 5위(15언더파), 이동환과 배용준 등이 공동 6위(14언더파)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3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옥태훈은 공동 68위(3언더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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