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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 확보 예산 얼마” 이 대통령 잇따른 질문에도 '동문서답' 강릉시장

'최악가뭄' 강릉서 대책회의

“원수 확보 예산은 어디에”

李 대통령 질의에 강릉시 답 못해

이재명(오른쪽 두 번째) 대통령이 3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대응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강릉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하늘만 믿고 있을 수는 없다”며 강릉시의 대응을 질책했다.

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를 시찰한 뒤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가뭄 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원수 5만 톤을 확보해야 정수할 수 있지 않느냐. 원수 확보 비용은 얼마냐”며 “원수를 확보하고 정수까지 하는 데 종합적으로 1000억 원이 든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홍규 강릉시장은 “정수장 확장 비용”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 “정수장 확장에 500억 원이 든다고 했는데 그 안에 원수 확보 비용이 포함됐느냐”고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같았다. 결국 원수 확보 방안이 빠진 답변에 이 대통령은 “그럼 원수는 어디서 오느냐. 말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대통령께서 물어보신 건 500억 원 예산에 원수 확보와 정수 확장이 모두 포함되느냐는 것”이라고 보충했지만, 김 시장은 “지하 저류댐, 현대화 시설로 돼 있다”고만 언급했다. 5분 넘게 이어진 문답에도 추가 원수 확보에 필요한 예산 규모는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김 시장이 “9월에는 비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즉각 “하늘을 믿고 있으면 안 된다. 사람 목숨을 실험에 맡길 수는 없다”고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정안전부에 재난사태 지역 선포를 지시했다. 그는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라”며 “여유 있는 지자체가 공동체 의식을 갖고 식수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으로 소방탱크차 50대를 긴급 투입해 하루 2000톤 규모의 급수 지원에 나서고 군 급수차도 동원하기로 했다.

재난사태가 선포되면 정부는 인력·장비·물자 동원과 응급 지원, 공무원 비상 소집 등 특별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2005년 양양 산불, 2019년 강원 동해안 산불, 2022년 울진·삼척 산불 때와 같은 수준이다. 자연 재난인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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