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유럽, 중남미, 중동 등 전략 시장에 신규 지점과 법인을 신설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해외 매출 비중이 85%에 달하는 만큼 지역별 특화 전략을 앞세워 성장 동력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남동유럽 전담 지점을 설립한다. 루마니아는 지난해 GDP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차량 보급 확대에 따라 타이어 수요도 늘고 있다. 이 지점은 루마니아를 포함해 세르비아·불가리아·코소보 등 동유럽 9개국 유통을 맡는다.
중남미에는 멕시코에 법인을 세운다. 기존에는 미국 법인이 멕시코 시장을 함께 관리했으나 앞으로는 중남미를 독립 사업권역으로 전환한다. 멕시코는 자동차 등록 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타이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국가다. 넥센타이어는 멕시코를 거점으로 온두라스·과테말라·엘살바도르 등 인근국으로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동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넥센타이어는 2009년 두바이 지점, 2023년 이집트 법인 설립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넓혀왔다. 최근 여성 운전 허용, 도로 인프라 확충, 고온 기후로 인한 교체 주기 단축 등으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타이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사우디 법인을 중심으로 카타르·바레인·예멘까지 공급망을 확대하고 현지 스포츠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스페인, 폴란드, 호주 등에서도 거점을 넓혔다. 특히 호주에서는 동부 해안권 유통망 확대로 지난해 대비 매출이 3배 이상 뛰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각 지역 유통 구조와 고객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글로벌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