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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최대 매출에…한화·흥국 인수전 '활활' [시그널]

상반기 1534억, 전년比 47%↑

영업이익은 166%나 뛰어올라

펀드 규모도 최대치…성장 가속





경영권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주인 후보로 떠오른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간 벌어지는 인수전이 더욱 불꽃 튀기는 대결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영업수익) 1534억 원, 영업이익 55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1041억 원, 영업이익 209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47%, 166% 급증한 실적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상반기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2022년 반짝 기록했던 686억 원이 최대치였다.



이지스는 올 상반기 수수료 수익으로만 1170억 원을 벌어들였다. 대부분 공모·사모펀드 운용 보수로부터 비롯됐다. 여기에 증권 평가 및 처분 이익으로 약 191억 원, 배당 수익으로 약 102억 원을 추가로 벌었다. 이지스는 자회사로 이지스투자파트너스와 이지스엑스자산운용, 손자회사로 이지스리얼에셋투자운용을 두고 있다. 이 기세라면 연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3702억 원)에 근접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는 운용사 수입원의 핵심인 펀드 운용 보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회사가 운용 중인 펀드 수는 456개, 설정 잔액은 29조 285억 원, 순자산 총액은 31조 1345억 원으로 모두 각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외 기관(LP)들이 전 세계 각지에 위치한 부동산을 인수할 때 이지스 같은 우량한 운용사의 사모펀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진 게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지스는 현재 서울역 인근 힐튼호텔과 메트로타워·서울로타워 재개발, 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 사업 같은 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의 핵심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펀드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펀드 사이즈가 커질수록 이지스의 매출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현재 이지스의 주요 주주들은 지분 약 66%를 합쳐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지난달 말 매각 측이 선정한 예비 적격 후보자로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선정됐다. 두 회사는 이지스의 기업가치를 8000억 원대로 평가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이지스를 품으면 국내 1~2위 운용사인 미래에셋·삼성과 3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전에 다소 늦게 참전한 흥국은 최대주주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 최고경영진들의 인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 주요 주주인 대신금융그룹(약 12%)은 이지스의 기업가치를 다소 낮게 책정하면서 예비 적격 후보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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