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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있어도 패배는 없다…'황금콤비' 서승재·김원호, 세계챔피언 타이틀 합작

파리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결승서 中에 2대0

두번의 8연속 득점으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

韓 5번째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우승 '황금 계보'

내년 亞게임·2028 LA 올림픽 금빛 전망 활짝

2025 파리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남자복식 우승 트로피와 메달을 들고 기뻐하는 서승재(오른쪽)와 김원호. 사진 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서승재(왼쪽)과 김원호. 사진 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2025 파리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남자복식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나란히 주저앉아 포효하는 서승재(왼쪽)와 김원호. 사진 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기선을 내줄 위기의 1게임 13대17 상황.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28)·김원호(26·이상 삼성생명) 조의 눈빛이 번뜩였다. 벌어진 점수 차에도 반드시 역전하겠다는 독기가 서렸다. 한 점, 한 점 차분하게 차이를 좁혀간 둘은 내리 8점을 따내는 저력으로 기어이 첫 게임을 따냈다. 다잡은 듯 보였던 게임을 내준 상대는 다음 게임에 무너졌고 서승재·김원호는 나란히 주저앉아 주먹을 꽉 쥔 채 포효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주봉·김문수를 시작으로 김동문·하태권, 이용대·정재성으로 이어져 내려온 한국 남자복식의 황금 계보가 다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서승재·김원호는 1일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파리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보양·류이(11위)를 게임 스코어 2대0(21대17 21대12)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누구와 짝이 되든 최고의 호흡을 일궈내는 ‘복식 황제’ 서승재, 그리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의 ‘셔틀콕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김원호는 올해 국제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7년 만에 복식 조로 재회한 둘은 1월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3월 독일 오픈과 전영 오픈, 6월 인도네시아 오픈, 7월 일본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오픈과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에서 가장 큰 4개 대회인 슈퍼 1000시리즈다. 올해 7월 이용대·유연성 조 이후 9년 만에 BWF 남자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두 선수는 세계선수권까지 석권하며 올해에만 6개 대회 우승을 합작했다. 세계 1위에 등극한 것은 다시 호흡을 맞춘 지 불과 7개월 만의 일이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각각 혼합복식으로 나서 준결승전에서 만났던 둘이다.

1977년 출범한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남자복식을 제패한 것은 서승재·김원호 조가 다섯 번째다. 앞서 박주봉·김문수 조가 1985년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고 이후 김동문·하태권 조(1999년), 고성현·신백철 조(2014년), 서승재·강민혁 조(2023년)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넘어가는 경기인 1게임을 가져간 서승재·김원호에게 2게임은 손쉬웠다. 시작과 동시에 연속 포인트를 따내면서 8대0까지 달아났고 이후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21대12로 경기를 끝냈다.

1차 목표였던 세계선수권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LA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두 선수의 강행군은 계속된다. 잠깐의 휴식 후 16일부터 중국 선전에 열리는 차이나 마스터즈, 23일부터 경기 수원에서 열리는 코리아 오픈, 다음 달 17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까지 대회 출전을 이어간다.

한편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23년 대회(금 3·동메달 1개)의 영광을 잇겠다는 목표로 나섰던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여자단식 안세영)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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